[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가 첫 방송을 코앞에 뒀다. 참신한 소재와 풋풋한 매력의 아이돌 스타들을 기용한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꿈은 사치, 학교 생활은 수치 그 자체였던 고등학생 세 명이 장기, 인체조직을 이식 받은 뒤 초능력을 얻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수사물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가 제작지원하고 KBS와 컨버전스티비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뜻밖의 히어로즈’에서 추리소설 마니아이자 친구들에게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이윤지 역을 맡은 김소혜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72% 정도 된다”면서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비슷했다. 윤지는 각막 기증을 받은 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데, 나 역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의 특성상 최근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작품에 등장한다. 눈치가 없어 슬픈 모태 솔로이자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배준영 역을 맡은 비투비의 이민혁은 “준영이의 단어 선택이 무척 화려하다. 요새 유행하는 ‘급식체’에 가까운 말투”라며 “인터넷 용어를 많이 써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체조직을 기증 받고 괴력을 얻어 주먹으로 정의를 실천하는 인물이 되는 민수호 역의 최종훈은 “나는 사실 고등학생을 연기하기에는 나이가 좀 많다. 대본에 고등학생이 쓰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모르는 말도 많았다”며 “특히 대사에 있던 ‘고답이’라는 말은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을 정도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는 뜻이더라”고 고백했다.
비슷한 나이대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만큼 현장 분위기는 남다르다고. 김소혜는 “최종훈 선배와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 었는데, 그 때는 과묵하고 말이 없었다. 그런데 회식 때 보니 엄청 밝고 말이 많더라. 밝은 분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한 뒤 “민혁 선배는 아이돌로 하면 엄청 선배다. 그래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처음부터 말을 엄청 걸어 주고 리딩 자리에서 개그도 해서 편안했다. 두 분과 촬영하는 게 편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환 PD는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는 기대치가 낮았다. 이 친구들이 노래와 춤은 전문이지만 연기는 부족할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이돌은 아이돌이더라. 연기 역시 준비돼 있었고, 열정과 의지도 남달랐다. 특히 캐릭터 분석력이 좋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PD는 또 최종훈이 대역 없는 액션신을 소화했다며 관전 포인트를 귀띔하기도 했다.
최종훈, 이민혁, 김소혜, 박하나 등이 출연하는 ‘뜻밖의 히어로즈’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네이버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컨버전스티비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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