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취업 청탁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료재단에 자신의 친인척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신 구청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신 구청장에게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자신의 친척인 박모씨가 2012년쯤 A 의료재단에 취업될 수 있도록 재단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2012년부터 2년 넘게 이 의료재단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7월 신 구청장의 횡령ㆍ배임 의혹과 관련해 강남구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포상금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의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신 구청장은 또 강남구청이 모 재단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원대 손실을 끼쳐 배임 의혹도 받고 있다. 9월에는 횡령ㆍ배임 의혹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고의로 없앤 강남구청 간부가 구속되기도 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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