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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겨울잠 잘 때 엉덩이로 숨쉬는 거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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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겨울잠 잘 때 엉덩이로 숨쉬는 거북이 있다

입력
2017.12.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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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도 뱀, 도마뱀 등 다른 파충류 동물들처럼 겨울잠을 잡니다. 9년 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거북이 겨울잠을 못 잘까 봐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 기사 바로 가기

그 중에서도 ‘동양비단거북(Eastern painted turtle)’은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꽁꽁 언 연못 바닥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심지어 엉덩이로 호흡한다고 하는데요. 육지에서 사람처럼 폐로 숨을 쉬는 녀석이 겨우내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 비법입니다.

거북은 사람과 달리 ‘변온동물’입니다.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죠. 추운 겨울, 동양비단거북은 다른 파충류처럼 자신의 체온을 떨어뜨려 신진대사 속도를 늦춥니다. 신진대사가 느리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산소량도 함께 줄어듭니다. 다시 말해, 적은 에너지와 산소로 버틸 수 있게 되는 거죠.

이 상태에서 동양비단거북은 최소한의 호흡을 한다고 해요. 그때 필요한 게 엉덩이! 겨울잠을 잘 때 동양비단거북은 직장을 비우고 항문 근육으로 물을 넣었다 빼는 과정을 반복한대요. 그리고 직장으로 물이 들어갔을 때 혈관들이 산소를 쏙 흡수하는 거죠.

‘겨울잠을 잘 때 숨 쉴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동양비단거북은 이렇게 답할 겁니다 ‘엉덩이로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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