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연말을 맞아 가요계가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등 휴일이 포진한 데다 연말은 가족, 친지,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때이기 때문. 전 연령층 두루 즐길 수 있을만한 공연부터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의 콘서트까지. 연말 볼만한 공연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 겨울엔 역시 발라드
‘겨울=발라드’라는 공식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적, 윤하, 케이윌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발라더들이 연이어 연말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콘서트는 물론 시즌을 겨냥한 신곡들까지 공개되면서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정규 5집 ‘고독의 의미’로 차트를 석권했던 이적이 약 4년 만에 자신의 신곡을 발매한다. 공연 역시 지난해 11월 열린 ‘울려퍼지다’ 이후 약 1년 만이다. 14일 신곡 발표에 30일과 31일 콘서트까지 예정돼 있는 이적은 “오랜만에 새 노래를 발표하고 여러분을 만나는 콘서트라 몹시 설레고 흥분된다. 커리어 최고의 공연을 약속 드린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혀 화제다. 이적의 콘서트 ‘멋진 겨울날’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 D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윤하 역시 다섯 번째 정규앨범과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연말을 뜨겁게 달군다. 윤하는 11일 오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다섯 번째 정규앨범의 선 공개 곡 ‘종이비행기’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종이비행기’는 최근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로듀서 팀 그루비룸과 윤하가 함께한 첫 번째 작업 결과물이다. 힙합신의 떠오르는 신예 래퍼 피에이치원이 멜로디컬한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종이비행기를 날려 보내듯 옛 기억과 사람들, 인연, 과거의 기억을 잘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 노래를 시작으로 윤하는 이번 해가 가기 전에 자신의 5번째 정규앨범을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하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 C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RE’를 연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자신의 다양한 대표 곡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마련한 특별한 무대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매년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의 공연으로 음악 팬들과 만나고 있는 케이윌 역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더욱 볼거리가 풍성한 공연으로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10주년 감사 콘서트라 명명된 케이윌의 단독 콘서트 ‘더 케이윌’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당초 23일부터 3일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 회차가 매진되는 등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2일 하루 더 진행하게 됐다. ‘케대박’, ‘나가면 케고생이야’ 등 각양각색 콘서트를 펼친 케이윌의 지난 10여 년 간의 무대와 퍼포먼스를 집대성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대구, 창원, 대전, 인천, 성남, 부산 등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의 팬들과 만난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멜론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아이돌도 연말 특수 노린다
아이돌 그룹들 역시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며 한 해를 정리한다. Mnet ‘소년24’ 출신 그룹 인투잇은 지난 1년 여 간 쌓은 공연 노하우를 아낌 없이 발산할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마련했다. 미니 콘서트와 팬미팅을 결합한 형식의 공연인 ‘인투잇 윈터 파라다이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오는 24일과 25일에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진행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소규모의 프라이빗한 파티 콘셉트로 꾸며진다. 모든 공연의 각 회차 별로 인투잇 멤버가 두 명씩 돌아가며 MC를 맡으며, 4회 공연 모두 다 각기 다른 내용으로 구성돼 재미를 더했다.
‘K팝 레전드’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직접 공연 기획에 참여한 ‘슈퍼쇼7’로 팬들과 만난다. 약 2년 5개월 만에 열리는 ‘슈퍼쇼’인 만큼 팬들의 성원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슈퍼주니어는 본래 16일부터 이틀 간만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쇼7’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요청에 부응해 15일 오후 8시 1회 추가 공연을 결정했다.
■ 전 연령층 아우르는 가족 겨냥 콘서트
여러 연령층이 두루 즐길 수 있는 가족 겨냥 콘서트들도 여럿 마련돼 있다. ‘격조 있는 목소리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스탠다드 팝 뮤지션 비뮤티는 오는 20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의 에반스라운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보이스’를 개최한다. 대중음악과 크로스오버, 클래식 음악까지 아우르는 비뮤티는 이번 공연에서 버클리 음대 출신의 6인조 밴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 스탠다드 팝과 록, 각종 뮤지컬 넘버, 자작곡들을 열창한다. 비뮤티는 “크로스오버나 뮤지컬, 또는 클래식한 곡들은 주로 큰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클럽 공연의 메카라고 하는 홍대 공연장에서 관객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노래를 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클럽 공연을 열겠다”고 말했다. ‘더 보이스’를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는 품절된 1집 ‘레스트’ 음반이 선물로 증정된다.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JTBC 종영극 ‘청춘시대’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청춘시대’ OST 콘서트는 1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티켓은 선착순으로 현장 판매되며, 호아, 애드나인 프로젝트, 드레인, 김민홍, 그린나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콘서트는 ‘청춘시대2’와 그 OST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OST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감성 짙은 음악으로 청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사진=뮤직팜, C9엔터테인먼트, MMO엔터테인먼트, 앤트웍스 커뮤니케이션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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