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진아가 신예지만 첫회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원진아는 사고 후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건축 모델러 ‘하문수’로 등장했다.
원진아는 신인이라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디딘 원진아는 섬세하면서도 절제된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뒤로 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물 하문수를 진솔한 눈빛과 담담한 표정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문수는 작은 체구로도 거친 건축 현장을 다부지게 누빌 만큼 강단 있고 열정 있는 인물이지만, 과거의 끔찍한 기억으로 인한 현실의 트라우마를 위태롭게 견디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처럼 원진아는 상황에 따른 밀도 높은 감정선을 차분하게 소화해냈다. 하문수라는 역할의 중요도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는 평이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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