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서, 10대 5명 입건해 2명 구속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를 청테이프로 묶고 밤새 폭행한 10대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A군(15) 등 10대 5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5일 오후 9시부터 다음달 오전 3시까지 대전 서구 한 공원 등지에서 B군(15) 등 10대 2명의 팔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어 바닥에 눕힌 채 폭행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B군 등을 폭행하고, 청테이프로 묶인 B군 등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B군은 온 몸에 멍이 드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지만, 가해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복하겠다는 식의 글을 올려 일주일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또 폭행 사건으로 극심한 불안과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미성년자이고, 이미 검찰에 송치한 사건으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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