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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버리고 린드블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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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버리고 린드블럼 잡았다

입력
2017.12.11 16:4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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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두산과 계약한 롯데 출신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11일 두산과 계약한 롯데 출신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36)와 결별한 대신 롯데 출신의 조쉬 린드블럼(30)과 총액 145만 달러(약 15억8,000만원)에 11일 계약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0경기(177⅓이닝)에서 10승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딸의 건강 문제로 인해 지난 시즌 뒤 KBO리그를 떠났다가 올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다시 돌아왔다. 이후 페넌트레이스 12경기(72⅔이닝)에서 5승3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에서 호투했다. 롯데 팬들은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의 이름을 딴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린드블럼한테 큰 애정을 쏟았지만, 결국 롯데를 떠나 두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앞서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된 린드블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린드블럼을 품은 두산은 앞서 올 보류선수 명단에서 니퍼트를 제외했다. 두산이 2017시즌을 앞두고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한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할 경우 KBO 규약상 2018시즌 몸값으로 210만 달러의 75%(157만5,000 달러) 이상을 줘야 한다. 하지만 두산은 두산에서만 7년 몸담은 니퍼트의 몸값 대비 효용 가치가 떨어질 시점이라 판단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더스틴 니퍼트. 연합뉴스
더스틴 니퍼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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