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니퍼트, 밴헤켄, 해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장수 외국인 선수들도 연달아 짐을 싸고 있다.
두산은 11일 '린드블럼(30)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새 외인 투수 후랭코프(29)와 총액 85만 달러에 사인한 두산은 외국인 투수 두 자리를 모두 채웠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었던 니퍼트(36)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21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한 니퍼트는 KBO리그 통산 185경기 94승9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에 그치면서 두산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더욱이 KBO 외국인 선수 규약에 따르면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을 경우 해당 연도 계약 보너스와 연봉을 합친 금액의 최소 75%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니퍼트에게 내년 시즌 최소 157만5000달러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두산은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 등을 보이고 있는 니퍼트에게 큰 금액을 안기길 꺼려했다. 결국 니퍼트를 보류 선수에서 제외한 뒤 린드블럼을 영입하면서 니퍼트와 7년 동행도 끝냈다.
이에 앞서 넥센도 장수 외국인 투수 밴헤켄(38)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밴헤켄은 2012시즌부터 넥센에서 뛰다 2016시즌을 앞두고 세이부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세이부에서 성공하지 못했고, 2016시즌 중 다시 넥센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밴헤켄은 올해 8승7패 평균자책점 3.77에 머물렀다. 넥센은 시즌 뒤 밴헤켄과 결별을 공식 발표하고 한화에서 뛰었던 로저스(30)를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
NC는 창단 때부터 함께 했던 해커(34)와 결별했다. 해커는 NC의 1군 데뷔 첫 해인 2013년부터 NC에서 활약하며 통산 137경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거뒀다. 하지만 NC는 이번 시즌 뒤 보류 선수 명단에서 해커를 제외하며 새 얼굴 찾기에 나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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