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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인생 계획표에… 사이영상, WS 3차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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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인생 계획표에… 사이영상, WS 3차례 우승

입력
2017.12.11 10: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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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입단 일본 오타니

고교 때 야구인생 계획표 눈길

18~42세 해마다 목표 설정

투타 겸업 훈련 스케줄-식단도

10일 LA 에인절스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애너하임=AP 연합뉴스
10일 LA 에인절스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애너하임=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일본의 투타 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3)의 연령별야구 인생의 목표 달성 계획이 화제다.

오타니는 고교 재학 시절 18세부터 42세까지 해마다 목표를 설정한 일종의 계획표를 작성했다. 지난해 일본 TV에서 공개된 바 있는데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이 11일(한국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오타니의 천재적인 행보는 철저한 준비와 비슷한 내용이 있어 놀라게 하고 있다.

오타니는 18세에 메이저리그 입단을 목표로 세웠으며 19세에 영어 통달과 마이너리그 입단, 20세에 메이저리그 승격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가졌다. 21세에는 선발진에 합류해 16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했고, 22세에 사이영상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 총 3차례 등 꿈 같은 내용들을 적어놨다. 결혼과 은퇴 시기까지도 작성해놨을 정도로 치밀한 오타니의 인생 설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찌감치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오타니는 고교 1학년 때 야구 선수로서 최적화한 몸을 만들고자 완벽한 훈련 스케줄을 짠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먼저 일본 8개 구단 신인 지명 1순위를 핵심 목표로 잡고 제구, 구속 증가, 정신력 강화, 변화구 훈련 등 총 8개 2차 목표에 세부 실행 계획을 표로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는 인간성도 키우고 인사도 열심히 하며 청소도 깨끗이 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오타니는 또 투수로서 더 빠른 공을 던지고자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 100㎏ 달성에 목표를 둔 식단까지 지난해 초 공개했다. 하루에 6∼7끼씩 섭취해 반드시 몸을 불리겠다는 의지로 아침엔 소시지와 스크램블 에그, 고등어, 옥수수 수프, 된장국, 오전과 오후 운동 후엔 각각 단백질 음식, 과일, 유제품, 점심엔 구단 도시락, 저녁엔 닭고기, 토마토 조림, 연어 타르타르, 찐만두, 쇠고기 등 다양한 음식이 포함된 뷔페, 잠자기 전엔 다시 단백질, 과일, 유제품을 섭취하겠다는 등 상세한 식단표를 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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