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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C 최승호 시대…배현진-신동호 숙청인가? 숙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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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C 최승호 시대…배현진-신동호 숙청인가? 숙명인가?

입력
2017.12.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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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MBC에 최승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최 신임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MBC 노동조합으로부터 ‘부역자’로 불린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적폐청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 사장 선임과 함께 2012년 파업 당시 해직된 PD 및 기자 6명도 복귀했다. 두 번의 총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MBC가 10년 만에 봄날을 맞을까.

최 사장은 지난 7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임시 이사회에서 선임됐다.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과 최종 면접을 치른 결과, 여권 이사 5명 전원이 찬성해 과반수를 넘겨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 사장은 출근 첫날인 8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 로비에서 ‘해고자 복직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9년 간의 방송장악 역사를 청산하고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직자 전원을 즉각 복직하는 데 합의한다. 강지웅,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정영하, 최승호의 해고를 무효로 하고 8일자로 이들을 전원 복귀 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주도해 MBC로부터 해고당했다. 최 사장은 이들을 유력직에 속속 배치시키며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뉴스 부문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배현진(왼쪽), 신동호

‘배신남매’ 배 아나운서와 신 국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배현진, 신동호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방송 직후 배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7년간 최장수로 진행한 MBC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내려왔다. 최 사장의 선임을 직접 보도했지만, 정작 프로그램에서 물러나며 인사말도 못하고 하차했다.

배 아나운서는 비취재부서인 편집부로 발령난 것으로 확인됐다. MBC 홈페이지 기자 검색 결과, ‘편집1센터> 뉴스데스크편집부’ 소속으로 돼 있었다. MBC 메인 홈페이지에서도 사라지는 굴욕을 맛봤다. 배 아나운서의 사진이 삭제되고,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사진으로 대체됐다. 배 아나운서는 TV조선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확실히 정해진 건 없는 상태다.

‘뉴스데스크’는 8일부터 ‘MBC 뉴스’ 타이틀로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다. MBC는 “‘뉴스데스크’가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 제 역할을 못했다. 시청자들에게 남긴 상처들을 반성하며, ‘뉴스데스크’ 간판을 한시적으로 내린다. 빠른 시일 내 재정비해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신 국장은 최 사장의 선임 전 이미 ‘시선집중’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서 하차했다. 12명의 아나운서가 MBC를 떠나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 전보되는데 일조한 만큼 책임을 지고 조만간 국장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신 국장에 대해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는 2012년에 이어 올해도 73일간의 총파업을 겪었다. 지난달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되면서 MBC는 방송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달여간 결방된 드라마ㆍ예능 프로그램은 정상 방송되고 있고, 연말 시상식인 ‘방송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 사장은 “MBC 재건위원회, 노사 공동의 위원회를 통해 그 문제를 다루고 조사해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MBC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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