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건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현수(42)씨는 건선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겨울이면 그의 팔꿈치, 무릎 부분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피부각질이 두꺼워졌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긁으면 각질이 생기면서 피가 맺히는 등 닭살처럼 변하면서 붉게 변했다. 좋다는 민간요법은 다 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 기존의 건선부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습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며 “건선은 방치할 경우 피부가 손상되고 전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피부과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선은 피부 건조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피부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일어나는 피부질환이다. 주로 붉은색 병변위에 각질이 겹겹이 쌓여 비듬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고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건선의 경우 만성 피부질환이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한다. 특히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키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보습제를 자주 발라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야한다. 방치할 경우 더 심해지기 때문에 피부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피부과에서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노출 수위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유아들도 시술이 가능할 만큼 통증이 적다. 피부상태의 이상유무를 확인 후 엑시머레이저, 연고 및 약물 처방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피부관리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다.
구미에서 건선치료를 위해 내원한 20대 남성은 “빙초산을 연하게 푼 물을 바르면 좋아진다는 말에 따라했다가 피부발진이 일어나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정 피부과 전문의는 “건선환자의 경우 상처를 받으면 그 곳에 다시 건선증상이 발생하는 퀘브너 현상이 생길 수 있어 평소 피부를 항상 보호하여야 한다”며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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