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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전현무-헨리, 파이팅 폭주 얼간이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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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전현무-헨리, 파이팅 폭주 얼간이 테니스

입력
2017.12.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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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가 방송됐다. MBC 제공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됐다. MBC 제공

‘나 혼자 산다’ 전현무-헨리가 ‘얼간이 테니스’로 파이팅이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24회는 전국 기준 7.3%, 8.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웃기려고 운동하는 남자 전현무가 또 한 번 운동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은 그가 옷방에서 옷을 보다 구매했던 기억조차 없는 새 테니스 복 여러 벌을 발견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우상인 나달을 꿈꾸며 새하얀 테니스복을 입어보며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에 잔뜩 심취했고, 테니스를 하러 나가면서도 신발장에 있는 개시도 안 한 축구화까지 속속 발견되며 프로 운동 장비 콜렉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 혼자 산다’의 공식 선생님인 헨리를 일일 테니스 선생님으로 초청해 테니스 수업을 들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윔블던 스타일로 꾸민 전현무는 헨리와 영국 감성에 흠뻑 젖으며 테니스장에 도착했다. 전현무는 테니스장에 도착하자마자 테니스 채를 정돈하고 몸을 흐물흐물하게 흔드는 등 유명 테니스 선수들이 하는 습관을 다 따라했다. 이를 본 헨리는 “형 진짜 다 허세네요”라며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헨리는 전현무에게 포핸드와 백핸드 자세부터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상이 개그인 전현무는 헨리가 가르쳐주는 자세를 부채춤 자세로 승화시켰고 여기에 경직된 더해져 폭소를 유발했다. 헨리는 전현무의 자세를 보고 “엄마 칭찬?”이라고 말했고 칭찬이라 생각한 전현무는 엄친아라고 하는 줄 알고 미소를 지었다. 알고 보니 헨리는 엉망진창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었다.

또한 헨리는 아무리 가르쳐도 진전이 없는 전현무에 “현무 형의 가장 큰 문제가 너무 햄스터다운 자세예요”라며 뚱뚱하고 나이든 햄스터 같다고 남몰래 속마음을 고백했다. 헨리는 이후로도 계속된 전현무의 우스꽝스러운 자세에 결국 “스탑 잇”이라고 외치며 운동 강도를 높였다. 서브 자세까지 배운 전현무는 어느정도 헨리의 공을 쳐내는 수준까지 발전했고 헨리에게 당당히 시합을 걸었다.

16세 이하 캐나다 테니스 선수들 중 23위까지 올랐던 테니스 능력자 헨리는 모두의 기대 속에서 서브를 넣었다. 모두의 기대와는 다르게 헨리는 오랜만에 하는 테니스에 무한 서브 실수의 굴레에 빠지면서 반전 실력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에 전현무는 헨리의 실수 덕에 순식간에 7점을 쌓았고 급기야 헨리에게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샤라포바 기합을 추천하며 역으로 조언하기에 이르렀다. 헨리는 전현무의 조언을 받아 소리를 지르며 더욱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기합 덕분인지 긴 랠리를 이어간 두 사람의 주위에는 돌고래 기합소리만 맴돌아 얼간미가 더욱 돋보였다. 헨리의 뒤늦은 선전에도 승리는 10:3으로 전현무에게로 돌아갔다. 이에 전현무는 “나에게 모태 스포츠맨이 있구나”라며 자신의 실력에 무한 감탄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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