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마리오
인문학협동조합 엮음
요다 발행ㆍ288쪽ㆍ1만5,000원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왜 그리도 전자오락에 열중했을까. 미디어 얘기라면 늘 등장하는 게 신문, 방송, 영화, 인터넷 같은 것들이다. 전자오락을 미디어로 보면 어떨까. 게임을 두고 세계관 운운하는 얘기들이 흔하고, 4년간 2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는 리니지 게임의 ‘바츠해방전쟁’은 지금도 전설로 남아 있을 정도니 말이다. ‘81년생 마리오’는 미디어로 바라본 게임에 대한 얘기들이다. 마리오는 물론, 너구리,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추억의 게임에서부터 삼국지, 프린세스 메이커를 거쳐 라그나크로와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모바일시대 빵 터졌던 애니팡까지, 20여가지 게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누군가는 게임에서 자본주의 시대 놀이의 가치를, 다른 이는 정반대로 자본주의적 효율성의 극치를, 다른 누군가는 예전 오락실과 플레이스테이션방(플스방)에서 광장을 읽어내기도 한다. 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번쯤 물어볼 때이기도 하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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