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균이 악역 변신 소감을 밝혔다.
김성균은 최근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에서 악마 같은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를 두려워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보다 악랄한 권력자로 변모한 장기서 역을 맡고 있다. 매회 오금을 저리는 살벌한 눈빛과 섬뜩한 미소, 분노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장기서는 1회에서 자신의 명성에 흠을 낸 지윤하(유나나 역)에게 강제로 死(죽을 사) 문신을 새겼으며 그의 생사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잔인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4회에서는 순식간에 사악한 눈빛으로 돌변하며 자신에게 충고하는 초선 의원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그런가 하면 처연함도 보여 주고 있다. 동생인 장준서(진구 분)를 위하는 형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자격지심에 휩싸인 모습도 보여 애틋함을 유발시켰다. 이처럼 김성균은 악과 애잔함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김성균은 "브라운관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미지 때문에 제가 악역을 하는 것에 대해 낯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반면 무서우니 웃지 말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다"며 웃음과 함께 첫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을 말했다.
김성균은 "'언터처블'과 장기서라는 인물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흥미로워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장기서라는 인물의 삶도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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