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말까지 행소박물관서
대구ㆍ경북 지역 유물 300여점 전시
대구ㆍ경북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를 재조명하는 ‘대구ㆍ경북 청동기시대 문화’ 특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에서 열린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이 10년간 지역에서 발굴, 조사한 청동기 유물 300여 점을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에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한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대구ㆍ경북의 청동기시대 토기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 과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이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300년 사이로 조기, 전기, 후기 등으로 시기가 세분화된다. 대구ㆍ경북지역에서도 청동기시대 조기의 돌대문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전기의 이중구연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후기의 송국리식토기 출토유적과 검단리식토기 출토유적 등을 통해 당시 이 지역에 사람들이 폭 넓게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영천 팔암 유적 2호와 3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한 집자리에서 크고 작은 토기들이 한꺼번에 많이 출토됐다. 청동기시대 농경을 통한 잉여생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였음을 보여준다.
전시회 시작에 맞춰 8일 오전 10시부터 삼한문화재연구원 발굴 10년 특별전 기념학술대회도 열린다. 대구ㆍ경북 청동기시대 문화를 주제로 그 동안 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조사 현황과 발굴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와 특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행소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수준에선 하기 어려운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중국고대음식기구전, 중국근현대수묵화명가전,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국제전시를 열어왔다. 문화아카데미, 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대학박물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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