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결성… 서명운동 추진
경북 안동-서울노선을 독점운행 중인 버스회사가 요금을 한꺼번에 30%나 올리자 지역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동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안동시 시외버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모임은 7일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시민들은 K여객의 과다한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요금을 즉각 인하해 안동시민과 상생의 길을 모색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K여객은 노선을 독점운행하는 지위를 악용해 이용자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갑질을 했다”며 “올린 요금을 내리지 않으면 인접한 영양 청송 등의 주민과 힘을 모아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탑승거부 열차이용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여객의 기습요금 인상에 대해 방관하는 지역 정치권과 행정당국의 무사안일안 태도도 비판했다. 이들은 “안동에서 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업체는 도로 신설 등으로 운행시간이 10분 단축되자 요금을 인하했다”며 “독점 운행 업체인 K여객의 횡포에 대해서는 팔짱만 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K여객은 지난 10월 서울 – 안동간 우등고속버스 요금을 1만6,500원에서 2만1,400원으로 30% 인상했다. 배차 간격이 긴 일반버스를 동결했다. 또 안동-청송 주왕산, 영양, 영덕방면 시외우등형 버스도 각각 인상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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