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탑승해 자율주행 모드를 선택하자 사각형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콘솔박스 속으로 사라진다. 이어 운전석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형태의 가상 비서가 나타나고 시트 등받이엔 센서가 있어 심장박동,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ㆍ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할 동영상 중 일부다. 영상에 소개되는 기술과 장비는 모두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CES 내 약 445㎡(135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장에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과 생체인식, 지능형 가상비서, ‘양방향 충전’(V2G) 등 미래차 신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장에 체험존도 마련하고 영상에서 소개된 기술들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존 내 인포테인먼트 구역으로 가서 차량에 탑승하면 가상 비서의 안내에 따라 운전자 영상인식, 생체인식 과정과 그 결과 등을 룸미러 쪽에 설치된 ‘허브(HUB)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각 바퀴의 구동, 제동, 조향, 현가(차체의 상하진동 완화) 등 네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탑재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e-Corner모듈’도 경험해볼 수 있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 콘셉트는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모비스의 기술로 구현될 놀랍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래 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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