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경북 울릉도가 사흘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려 하얀 겨울왕국으로 변신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4일 6.8㎝, 5일 9.0㎝ 눈이 내렸고 6일에도 미량의 눈이 왔다. 사흘간 15㎝가 넘는 눈이 내린 울릉도는 곳곳이 흰 눈으로 덮여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육지에서 15㎝이상의 눈이 내리면 교통이 통제되거나 제설 작업에 진땀을 흘린다. 하지만 울릉도는 겨울에 1m 이상 눈이 내리기도 해 10㎝ 적설량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눈이 많이 오면 울릉 특산물인 고로쇠 생산량이 늘어나고 명이를 비롯한 봄 산나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
기상청은 8일 오전부터 울릉도에 5~10㎝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려야 봄 나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울릉 주민들은 눈을 반기는 편이나 너무 많이 내리면 치우기 어렵고 배가 끊겨 폭설이 꼭 좋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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