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실시설계비 국비 5억 확보
15년째 임시역사로 사용중인 충남 천안역사가 내년부터 본격 증 개축에 들어간다.
7일 천안시와 자유한국당 박찬우(천안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2018년 정부예산에 ‘천안역사 증 개축 사업비’ 5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천안역사 증 개축 사업에는 1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천안역은 출발역 기준으로 승차인원이 하루 평균 1만,300명으로 전국 264개 역사 가운데 10번째로 이용객이 많다. 하차인원은 1만2,619명으로 8번째인 1급 역사다.
그러나 천안역은 지난 2002년 당시 철도청에서 민자역사 건립을 위해 3년 간 한시적으로 지은 이후 민자역사 사업이 좌초되자 지금까지 임시 역사로 사용해 왔다.
지난해 천안시와 지역정치권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에 천안역사 건립예산 반영을 추진 하는 등 수년간 예산확보에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내년 예산이 확정되자 천안시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진행하고 있는 역세권도시재생선도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우 의원은 “천안의 얼굴인 천안역은 전국에서 9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임에도 정부의 정책추진 실패로 임시역사로 방치돼 왔다”며 “다소 늦었지만 내년부터 설계착수를 시작으로 증 개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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