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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테면 따라와봐”...‘주간아’ 비, 월드스타의 위엄(종합)

입력
2017.12.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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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이돌’ 비가 월드스타의 매력을 선보였다. MBC에브리원 캡처
‘주간 아이돌’ 비가 월드스타의 매력을 선보였다. MBC에브리원 캡처

‘주간 아이돌’ 비가 월드스타의 매력을 선보였다.

6일 오후 6시 방송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는 가수 비가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과 데프콘은 비에게 “BTS의 아버지” “문화 아버지” “문화 콜럼버스. 대륙을 발견한 거다” 등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비는 “이렇게 하지 말아라. 방탄소년단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본인이 잘해서 잘된 거다. 다시 한 번 느낀 건 정형돈을 피해야겠다. 오늘도 탈탈 털릴 것 같다”며 이날 방송을 예상했다.

비는 등장하자마자 앞서 정형돈과 함께 출연한 ‘뭉쳐야 뜬다’를 언급하면서 “며칠 전에 많이 데었다. 앨범 얘기를 단 한 번도 안 하더라. 앨범 홍보 간절하다”고 운을 뗐다. 방송이 내년에 나간다는 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앨범 홍보 위해 아이돌 댄스를 해야 한다는 말엔 “먹고 사는 건 쉽지 않다”라며 “안 하고 가겠다. 나 앨범 안 내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모든 안무를 성공시켰고 정형돈-데프콘은 ‘슈퍼 부트’를 외쳤다.

랜덤댄스에서 ‘주간 아이돌’은 비 선물로 기저귀, 분유 등을 준비했다. 비는 ‘레이니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널 붙잡을 노래’ 등은 멋지게 성공시켰지만, 오래 전 노래인 ‘나쁜 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에’ ‘I Do’ 등에서는 지나치게 간소화된 댄스로 지적을 받았다. 이후 비는 “상품 상관없이 그냥 문제 내줘라”라고 요구했고, 정형돈은 “춤을 못 추니까 몇 곡 빼주겠다”며 다시 랜덤댄스를 시작했다. 비는 “나 오늘 왜 이렇게 춤 못 추냐”고 자책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MC들의 급식체 강의에 충격을 받았다. MC들은 그에게 “원로로 남아주라”로 말했고, 비는 “나 앨범 낼 때가 아니네. 나 왜 몰랐지?”라며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시 쓰는 프로필에서는 과거 비가 YG의 체계적인 것 배워보고 싶다고 한 것이 재언급 됐다. 비는 “박진영은 선을 중요시 하는 소울 댄서다. 양현석은 프리스타일 힙합이다. 진영이 형은 이런 춤 못 춘다”며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의 명언에 대해 “연습생 시절에는 앨범을 낼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 때문에 포스트잇에 글을 써 벽면에 붙였다. 흔들릴 때 내가 쓴 것들을 보면서 버틴 거다”라고 말했으며, “요즘은 붙잡을 이유가 없어졌다. 달리다 보니까 20대 시절이 없는 거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됐다.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는 자신을 롤모델로 하는 아이돌들에게 “따뜻하게 말하지 않겠다”며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봐”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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