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로 물의를 빚은 강원랜드와 금융감독원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서울정부청사에서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공직유관단체(Ⅰ)유형에 속하는 강원랜드는 10점 만점에 6.58점, 공직유관단체(Ⅱ)유형인 금감원은 7.15점으로 각각 유형별 최하위 점수였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방산 비리가 끊이지 않는 방위사업청(7.19점)이,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서울시(7.21점)가 꼴찌였다.
청렴도 평가 대상 공공기관은 총 573곳으로 해당 기관에서 업무를 처리해본 경험이 있는 국민과 소속 직원, 학계 전문가 등 23만5,600여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강원랜드, 금감원의) 채용비리 논란이 한창이던 기간에 설문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부정적 인식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94점으로 전년(7.85점) 대비 소폭(0.09점) 상승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9월 말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민원인의 금품ㆍ향응ㆍ편의 제공 횟수와 규모가 줄어든 것이 종합청렴도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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