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성남FC 사령탑에 오른 남기일/사진=성남FC 제공
광주FC를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이 돌아왔다. 그가 맡게 되는 구단은 또 다른 시민구단인 성남FC다.
성남 구단은 6일 2018시즌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남기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 신임 감독과 성남의 인연은 다. 전신인 일화 시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며 87경기 출전 17골 11도움을 기록해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남 감독은 2014년 당시 챌린지였던 광주를 이끌고 승강PO 끝에 팀을 클래식으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승격 후 3시즌 동안 매년 열악하다고 평가받은 광주를 빠른 공수전환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클래식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탈바꿈 시키며 K리그 팬들에게 남기일식 공격축구의 강한 인상을 심었다는 평가다.
올해 목표했던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성남은 선수단의 전반적인 체질개선과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장기적인 팀 리빌딩에 적합한 감독들을 후보군에 놓고 고심했다.
남 감독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로서 K리그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승격 경험, 젊은 선수의 육성과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낙점됐다.
남 감독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더욱이 선수시절 활약했던 성남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년 간 팀이 강등되고 승격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상실감이 컸던 것으로 안다. 나 역시 승격을 목표로 하겠지만 당장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안정된 팀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성남은 2018년을 위한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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