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기록적 추위가 찾아온 지난해 수도 동파 등 서울의 자연재해 출동 요청이 전년 대비 3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 기온과 자연재난 발생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혹한기 대비시설물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6일 발표한 최근 3년 간 겨울철(11월 1일~2월 28일) 안전사고 유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화재ㆍ구조ㆍ생활안전 출동은 4만474건으로 2015년 3만1,807건, 2014년 3만6,566건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한파로 인한 수도 동파 등 자연재해 출동 요청은 5,226건으로 2014년 1,628건, 2015년 1,763건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1월 자연재해 출동 건수는 2,518건으로 2014년 32건, 2015년 26건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지난해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찬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서울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됐기 때문인 것으로 본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3.2도로 최근 3년 간 가장 낮았고 1월 24일 아침 최저 기온은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승강기 오작동 사고도 702건으로 2015년 1월 228건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화재 사고도 지난해 1월이 2,793건으로 최근 3년 간 가장 많았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겨울철 한파 사고에 대비해 '119 순회구급대'를 서울시 전역에서 운영하고 ‘119생활안전대’ 140개 대를 가동한다. 한파주의보 발령 시에는 119구급대가 귀소 중 취약 지역을 1일 3회 순찰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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