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유명 음악지 빌보드에서 순위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가 5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넷째 주 198위에서 무려 148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앨범이 발매 두 달 뒤에 갑자기 순위가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이 앨범은 ‘월드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러브 유어 셀프 승 허’는 지난 9월 발매된 직후 ‘빌보드200’에 7위로 진입한 뒤 계속 순위가 내려가던 상황이었다.
빌보드에서의 깜짝 순위 상승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미국에서 벌인 현지 활동이 앨범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NBC ‘엘런 드제너러스쇼’를 비롯해 현지 3대 지상파 방송사 간판 토크쇼에 출연했고 ‘마이크 드롭’ 무대를 선보여 숱한 화제를 뿌렸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공개한 노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의 반응도 좋다. 이 노래는 이날 싱글 차트인 ‘핫100’에 28위를 차지했다. K팝 아이돌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2012년 같은 차트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의 뜨거운 관심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나눔’으로 보답했다.
빅히트는 “방 대표가 지난 5일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받은 대통령 표창 수여 상금 1,000만원을 유니셰프한국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지난달부터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꾸려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