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한선교 의원이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재임 시절에는 사당화가 없었다며 홍준표 대표에게 "품위가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당이 기가 많이 죽어있는데 홍 대표 같은 성격의 대표가 필요한 시기"라면서도 "그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는 좀 거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대표의 '사당화 논란'에 대해 "당에 돌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요 당직을 맡겼고, 이제는 홍 대표가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나간다는 것은 바로 '한쪽 세력을 궤멸시키고 한쪽 세력으로 앞으로 가겠다', '그 선두에 홍 대표 본인이 서겠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박근혜 사당 밑에서는 당 요직을 차지하며 전횡하던 사람들이 홍준표 사당화를 운운한다'고 반박한 데 대해선 "저는 박근혜 대표 시절인 2007년까지 대변인을 두 번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데 당이 사당화된 적은 제 느낌에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저는 고위 당직을 했던 사람도 아니고 호가호위했다고 평가받는 사람도 아닌 입장"이라며 "고름 같은 그런 식으로 비유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홍 대표의 문제는) 당 대표로서 체신이 떨어지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다 그렇게 장난기 섞인 얘기를 하면 당 대표로서 품위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새벽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어차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밀실 야합으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국민의당은 여당 2중대도 아니고 그냥 여당이다. 더 이상 야당으로서 공조하는 것이 있을 수 없구나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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