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고 보는 김병욱 표 시스콤이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초반부터 현실적인 상황에서 터지는 웃음으로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몰락한 가장 박영규(박영규 분)의이야기를 다뤘다.
딸 박슬혜(황우슬혜)가 남편 박왕대(줄리안 분)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고 박영규는 홀로 그를 맞으러 나갔다. 차마 아내가 출가했다고 말하지 못한 그는 딸의 집에 가진 돈을 모두 털어 비싼 냉장고를 선물한 뒤 잠적했다.
뒤늦게 박슬혜는 박영규가 사기를 당해 집 전세 보증금을 모두 날렸다는 것을 알았고, 사라진 그를 찾아다녔다. 이후 박영규는 노숙자들 사이에서 발견됐고, 어쩔 수 없이 사돈집 박해미(박해미 분)네에 살게 됐다.
극 초반부터 박영규는 대출 사기, 아내의 출가, 가맹점 횡포로 인한 에피소드 등이 차례고 공개되며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절망적인 상황은 김병욱 표 시트콤의 장기 중 하나. 그 안에서 박영규의 고군분투와 주변 캐릭터들의 독특한 매력이 어우러져 묘한 웃음들이 연이어 터졌다.
여기에 어떤 인연으로 묶일지 아직 알 수 없는 권오중(권오중 분), 장도연(장도연 분)의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웃음이 만들어지고 있다.
무심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들과 현실에 고군분투하며 짠하지만 엉뚱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인물들이 조화롭게 극을 채웠고, 김병욱 표 시트콤의 재미는 한층 배가되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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