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비트코인을 후원해 달라는 요청 글이 올라왔다. 우 전 수석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
우 전 수석의 ‘가짜’ 계정 사용자는 5일 오전 “제 재산 대부분은 모두 나라의 녹봉을 통해 축적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중산층 정도의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물며 현재 몸을 담을 곳이 없는 상황이라 수입이 전무한 상태이고, 저축해둔 돈을 조금씩 꺼내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 계좌를 공개하여 후원을 받는 것은 세상에 알려지면 좋지 못함이 분명하다”며 자신의 비트코인 주소를 공개했다. 이 계정은 지난 6월 만들어졌고, 우 전 수석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계정 사용자는 우 전 수석이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 당한 지난달 25일에도 비트코인 주소를 올린 바 있다.
우 전 수석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 전 수석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며 “후원금 모금 내용까지 올라와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 우려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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