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사진=UFC 조제 알도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제 알도(31)다. 그러나 ‘권불십년(權不十年)’이었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10년 간 UFC 무대를 평정하던 알도의 시대도 끝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가 조제 알도를 다시 한 번 쓰러트리면서다.
할로웨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서 열린 UFC 218 페더급(65.77㎏) 타이틀전에서 알도를 3라운드 4분 51초 만에 TKO로 누르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6월 UFC 212에서 알도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할로웨이는 재대결에서도 승리했다. UFC 12연승을 내달렸다.
UFC218 할로웨이와 경기에서 알도의 펀치 속도와 발은 다소 무뎌 보였다. 일단 순간 스피드가 전성기에 비해 상당히 느려졌다는 데 이견이 적은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그는 카운터로 맞섰지만, 2라운드부터 비교적 끌려갔다. 할로웨이의 맷집과 원투 콤비네이션에 번번이 당했다. 알도는 뒷걸음질을 하며 방어하기 바빴다. 3라운드에서 할로웨이가 공격에 가속도를 붙이자 알도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체력과 스피드, 정확도 모두 뒤졌다.
할로웨이는 ‘UFC 전설’인 알도 위에 올라타 무차별 파운딩을 가했다. 알도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고 이는 알도의 시대가 종식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006년 WEC 챔피언에 오른 알도는 2010년 WEC가 UFC로 흡수되면서 초대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마크 호미닉, 정찬성 등 도전자들을 무너뜨리며 10년 간 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지금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29)에게 13초 만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할로웨이에게도 2차례나 지며 자신의 시대를 마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스포비즈 빅콘] '해외파 복귀' 팬들 시선은? 김현수-박병호 '기대', 황재균 '싸늘'
[트렌드] 국내 집중ㆍ해외 진출… 가요 시상식 각양각색
[인터뷰②] 박인비 “올 시즌 80점, 새로운 동기부여 어려운 건 사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