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정기노선 31% 운항 차질
공항 활성화에 찬물 비난
일주일에 두번 운항 추진
2018년부터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야간운항이 제한될 예정이어서 공항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무안군과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 항공기 야간운항 제한과 관련해 5일 부산지방항공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무안군 등은 커퓨(Curfewㆍ야간운항제한시간) 없는 24시간 운항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이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의 관제사 인력부족을 이유로 야간운항 제한 통보에 대해, 항의 등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일상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국토균형발전과 공항활성화를 위해 지역민들이 노력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확정했는데 무안공항의 항공기 야간운항을 제한하는 것은 공항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라며“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민과 함께 항의집회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제주공항 활주로 공사기간 동안만 교체공항으로 운영지정 받은 무안국제공항은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유지되었으나, 무안공항의 훈련기 관제량 급증 및 관제인력 등 부족으로 국토교통부는 최근 무안공항의 교체공항 운영을 내년부터 해지키로 했다.
실제로 무안국제공항은 7명의 관제사가 24시간 관제업무를 보고 있으나, 1명은 장기 휴가로 6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체공항 운영 해지에 따라 현재 24시간 운영되는 무안국제공항은 2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간운항을 제한 할 경우, 부정기 국제노선 확충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사업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노선 확정에 따른 공항활성화 기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31%에 해당하는 베트남 다냥과 일본 키타큐수, 대만 부정기 국제노선 항공운항이 야간 10시부터 다음달 오전 6시에 운영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이 쇄도했다. 박일성(54ㆍ무안)씨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남 서부권 주민 등이 힘을 합쳐 노력을 했는데 무슨 날벼락이냐”면서 “그동안 정치권, 전남도 등 해당 관련 기관들은 무슨 대처를 했냐”고 분개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다행이 이번 부산지방항공청 방문으로 야간비행을 1주일에 두번은 운항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며“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24시간 운항 할 수 있는 공항으로 지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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