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대현동에 있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쉼터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촌박스퀘어’를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박스퀘어는 컨테이너의 모습을 딴 박스(Box)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여 만든 명칭으로, 구는 박스퀘어를 통해 노점상의 자립 지원, 이화여대 일대 노점 정비와 거리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스퀘어 공사는 전체면적 774.1㎡, 지상 3층ㆍ높이 8.6m 구조로 구비 28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곳으로 청년창업자 19명과 이화여대 일대 노점상인 45명 등 모두 64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1층에는 점포 33곳과 다목적홀, 2층 점포 27곳과 관리실, 3층에는 점포 4곳과 옥상정원이 들어선다 각 점포 면적은 6.7㎡이다. 출입문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창문형 폴딩도어 등으로 꾸며진다.
구는 “노점 정비는 보통 ‘물리력에 의한 강제 정비 이후 일방적인 이동’을 뜻했지만, 신촌박스퀘어는 노점상인들을 안정적인 자영업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의 설명처럼 노점상의 자립을 돕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구는 이들 대상으로 신촌박스퀘어에서 재창업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이 될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유명 셰프의 개별 코칭을 연계하는 등 마케팅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노점 강제 철거를 지양하고 도심 가로정책의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연세로를 통해 활력을 찾은 신촌처럼, 신촌박스퀘어를 통해 이번에는 이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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