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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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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선출

입력
2017.12.05 15:3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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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을 만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을 만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곤(64) 전 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6차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에서 차기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한국인이 ICC 요직에 진출한 것은 송상현 전 재판소장과 정창호 현 재판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ICC 당사국총회는 재판관과 소추관 선출, 재판소 운영 감독, 예산 결정, 로마규정 및 소송규칙 개정 등의 권한을 보유한 의사결정기구다. 권 의장은 이번 당사국총회 종료 직후인 오는 1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이다.

권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후 연설에서 "내년으로 로마규정 채택 20년이 되지만, 아직도 대규모 인권유린 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처벌의 종식'이라는 목표도 요원하다"며 "국제사회의 해결 의지를 모으는 통로가 돼 ICC를 지지·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소의 공정성을 보장하면서, ICC에 불만을 가진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재판소와 국가간 협력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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