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카풀 등 차량 공유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차를 만드는데 머물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카풀서비스 기업인 ‘럭시(LUXI)’와 함께 카풀 알고리즘과 시스템 등 모빌리티 혁신기술을 본격 연구한다고 5일 밝혔다. 럭시는 카풀서비스 스타트업으로, 회원수 78만명(등록 차량 20만대)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럭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지난 8월 5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럭시와 공동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모빌리티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 일환으로 럭시와 공동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신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리스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들은 출퇴근 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차량 리스요금 상환에 쓸 수 있다. 카풀은 월~금요일 매일 오전5~11시, 오후5시~다음날 오전2시까지 가능하다. 럭시는 카풀 매칭, 요금 정산 등 카풀 프로그램의 전반적 운영을 담당하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1년 동안 카풀 운전자가 받는 정산금의 20%를 추가 지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퇴근길 빈 좌석을 공유하는 카풀만으로 수익을 내면서 내 차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유경제 운영 플랫폼 등을 면밀히 연구해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개발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