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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中관광객 줄고… 내국인 해외여행 급증 ‘10월 서비스수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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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中관광객 줄고… 내국인 해외여행 급증 ‘10월 서비스수지 최악’

입력
2017.12.05 13: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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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3000만弗 월간 최대 적자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4월(36억7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소 흑자 폭이다. 뉴스1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4월(36억7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소 흑자 폭이다. 뉴스1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추석 황금연휴로 해외 관광객이 급증한데다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며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국제수지(잠정) 중 서비스수지는 35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돼, 종전 최대 적자 기록(지난 1월 33억4,000만달러)을 경신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여행수지 탓이 컸다. 10월 여행수지(16억7,000만달러 적자)는 지난 7월(17억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역대 2위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입(10억8,000만달러)은 전월(12억2,000만달러)보다 감소했고 여행지급은 25억3,000만달러에서 27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초 연휴 기간 중 해외 출국자 수는 증가한 반면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지속됐다”며 “지난달 말부터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한 만큼 앞으로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0월 출국자 수(223만2,000명)는 1년 전보다 19.6% 증가했지만, 입국자 수(116만6,000명)는 26.6%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34만5,000명)는 49.3%나 급감했다.

한편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2012년 3월 이후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역대 최대 규모였던 9월(122억9,000만달러)에 비하면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 악화로 서비스수지가 최대 적자를 냈고 10월 영업일 수가 작년 22.5일에서 올해 18일로 크게 줄어들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해 상품수지 흑자 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상품수지는 86억달러 흑자를 냈지만 이 역시 역대 최대였던 9월(149억8,000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규모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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