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들여 2020년 3월 개교
중1∼고3 30학급, 정원 600명
市, 640억대 부지 무상 임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중심배후단지로 조성한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에 도내 첫 외국인학교 설립이 재추진된다. 그동안 이곳엔 광양만권경제자구역청(광양경자청)이 2010년부터 사업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오다 수차례 무산된바 있어 이번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경자청은 순천신대배후단지에 전남 첫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양경자청은 최근 순천시, 중흥건설과 외국교육기관 건립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대지구 외국인학교는 총 사업비(토지 제외) 300억원을 들여 13만7,000㎡ 부지에 7-12학년(중1-고3)까지 30학급, 정원 600명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상반기 설계용역을 마치고 9월 착공해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하고 있으며 운영은 미국의 한 교육기관이 맡는다.
사업비 300억원은 국비 75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75억원(전남도ㆍ순천시 각 50% 부담)과 신대지구 개발업체인 중흥건설에서 150억원을 출연해 마련하고 학교부지(640억원 상당)는 순천시가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광양경자청은 외국인학교 설립으로 남중권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광양만권 산업단지에서 외국인의 생활 편의가 개선되고 지역학생들에게는 국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사업시행업체의 개발이익에 대한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뤄져 의미가 크다”며 “산업단지 개발과 투자기업 유치뿐 아니라 입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도록 배후단지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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