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이스터고는 자동차ㆍ전자, 소프트웨어, 농업 등 이공계열 중심이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 마이스터고가 설립된다. 국제무역 관련 지식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학교다.
교육부는 공립 특성화고인 경북 경주 감포고의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에 동의했다고 5일 밝혔다.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감포고는 국제무역(글로벌 비즈니스) 분야 마이스터고가 된다.
감포고 학생들은 국제상무와 수출입관리, 마케팅, 무역영어 등 국제무역에 필요한 지식을 우선 갖추게 된다. 졸업 후 주로 취업하게 될 대구ㆍ경북지역의 주력산업인 전기ㆍ전자와 자동차부품 등의 기초 공학지식도 함께 배운다.
졸업생들은 지역 내 수출 기업이나 전국단위 무역ㆍ물류회사, 관련 협회, 공공기관 등으로 진출해 수출입 계획 및 절차, 외국 구매자 대상 제품 설명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감포고에 210억원을 들여 기숙사와 실험실습실 신축, 기자재 확충 등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무역협회, 관련 기업체는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기반 실습교육 체계 구축에 손을 보탠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무역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설비와 기자재 구입, 운영비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3년 이후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했으며 올해 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93%에 달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5년 진행한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측정 결과 기업체 인사담당자의 향후 지속 채용 의사는 100점 만점에 89.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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