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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5명 중 2명 “근무 중 성희롱 피해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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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5명 중 2명 “근무 중 성희롱 피해 경험 있다”

입력
2017.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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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르바이트생 5명 중 2명은 근무 중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4일 구인구직 전문 포털업체인 ‘알바천국’이 최근 실시한 아르바이트생 대상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41.8%는 “근무 중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여성 비율은 87.1%, 남성 비율은 12.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아르바이트생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응답자들 절반 이상은 ‘참고 넘어가기’(65%)를 선택했다. 반면 ‘성희롱 행위자와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5.5%)와 ‘상담센터 등 관련 기간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1.4%)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이에 대해 아르바이트생들은 ‘외부에 알린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50.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18%),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13.3%)’,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10.3%)’ 등이 뒤를 따랐다.

또한 성희롱 피해의 대부분은 20대(72.4%)에 집중됐고 10대(15.3%), 30대(9.7%), 40대(2.1%), 50대 이상(0.5%) 순이었다. 피해 사례로는 외모 평가(30.8%)가 가장 많았고, 불쾌한 성적발언(28.6%), 신체 접촉(26.7%) 등이 뒤를 이었다.

성희롱 피해 여성 응답자의 38.7%는 ‘남성 고용주’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남성 손님(37.4%)과 남성 동료(13.3%), 여성 고용주(3.5%), 여성 동료(2.2%) 등의 순이었다.

피해 남성 응답자의 23.3%는 ‘여성 손님(23.3%)’을 성희롱 가해자로 꼽았다. 이어 여성 고용주(20.2%), 남성 고용주(18.4%), 남성 손님(14.1%) 순이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꼽은 근무지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한 필요 조건 1위는 ‘성희롱 행위자 처벌 강화’(47.5%)였다. 이어 ‘피해 사실을 숨기는 사회적 분위기 개선’(20.8%),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확대’(12.1%), ‘성희롱 피해 접수 방법 홍보 강화’(6.9%) 순으로 응답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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