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공군이 4일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오늘부터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훈련에는 제11, 19, 20 전투비행단, 제29, 38, 39 전투비행전대 등 공작사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제8, 51 전투비행단, 해병항공단, 제35방공포병여단 등 미 7공군 및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동시 전개된다. F-22 '랩터'는 적 레이더 망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고, 초음속 비행을 하는 '슈퍼크루즈' 능력도 갖췄다. 최고속력도 마하 2.5를 넘어 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전투기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KF-16, FA-50 등과 주한 미 7공군 항공기까지 합하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한미 공군 항공기는 230여대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3일 논평에서 올해 한미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전례 없는 대규모라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에로 더욱 바싹 몰아가는 위험한 도발 망동"이라며 "적들이 벌려놓으려는 연합 공중훈련은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를 겨냥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 자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스텔스 전투기 따위를 가지고 객기를 부리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날 세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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