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살던 집 ‘반선재’→ ‘반기문 옛집’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집. 기존 ‘반선재’에서 ‘반기문 옛집’으로 명칭이 바뀐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학창 시절에 살던 집 ‘반선재’를 ‘반기문 옛집’으로 명칭을 변경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른 조치다. 충주시는 반선재(반기문의 선한 집이란 의미)란 명칭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반선재 옛집’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다. ‘반기문 본가’ ‘반기문 성장한 집’으로 하자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재 명칭인 반선재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충주시는 이런 의견을 종합해 반선재를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옛집(반선재)’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진행중인 주변정비 공사에 맞춰 안내판을 수정할 방침이다.

충주 무학시장 안에 자리한 반선재는 반 전 사무총장이 초·중·고교 시절을 보낸 집이다. 음성군 원남면 출신인 반 사무총장은 유년기에 충주로 이사해 이곳에서 살았다. 충주시는 2012년 이 집터 소유권을 확보한 뒤 기존 주택점포 2동을 철거하고 반 전 총장이 거주하던 주택 1동(75.2㎡)을 당시와 똑같이 복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