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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사상 첫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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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사상 첫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입력
2017.12.04 11: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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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이 3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대훈이 3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5ㆍ한국가스공사)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이대훈은 3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이틀째 남자 68㎏급 결승에서 맞수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13으로 힘겹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한 해 태권도 세계 최고수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2015년부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올해 대회 파이널까지 월드 그랑프리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훈은 올해 6월 열린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ㆍ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우승하는 등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를 쓸어 담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과시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는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출전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데니센코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긴 이대훈은 왼발 몸통 득점으로 만회한 뒤 잇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면서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2라운드에서 데니센코가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만회하자 이대훈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응수하는 등 12-10으로 리드를 지켰다. 이대훈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데니센코와 한 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는 등 신중한 경기 운영 끝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대훈은 "우선 한 해를 정리하는 파이널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늘 열리는 그랑프리일 수 있지만 대회마다 매우 특별하다"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3연패를 이루고 보니 그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국의 '태권 여제' 제이드 존스도 통산 세 번째 월드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존스는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르타 칼보 고메스(스페인)를 26-7로 완파했다. 2014년 파이널에서 처음 우승한 존스는 2015년에는 3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정상을 탈환한 뒤 이번에도 수성에 성공해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파이널에 처음 초청된 남자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은메달을 수확했다.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과 결승에서 3라운드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에서 나래차기 몸통 공격을 허용해 0-2로 패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인 오혜리(춘천시청)는 여자 67㎏급 결승에서 궈윈페이(중국)에게 9-31로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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