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조경태 한선교 의원, 오늘 오전 회동
12일 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후보 단일화 시동
복당파 김성태ㆍ친박 홍문종 의원도 출마 준비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중립지대 의원들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지원하는 복당파 후보와 ‘생존 선거’라며 세 결집에 나선 강성 친박 후보 사이에서 이들이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현재 복당파에선 김성태 의원이, 친박계에선 홍문종ㆍ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인 이주영ㆍ조경태ㆍ한선교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에 착수했다. 앞서 중립지대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도 중재 역할로 회동에 참석했다.
한 의원은 “특정 계파의 독단적인 당 운영을 개혁하려면 중립지대의 힘이 필요하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우리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이유는 계파가 최대 문제였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심정으로 계파정치 청산을 원하는 우리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 역시 “우리 당에 계파, 패거리 정치의 식상한 이미지가 존재한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중립지대 단일 후보의 파괴력을 두고는 당내에서 판단이 엇갈린다. “명분은 좋으나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고 보면 계파 선거가 아닌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복당파나 친박 모두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의 수가 적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갈 땐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홍준표 대표의 재신임 선거로 흘러버린 측면도 있다. 홍 대표는 잇따라 김성태 의원을 사실상 지원 사격하고, 친박계나 중립지대 후보군을 폄훼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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