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감축 기조 속 적극적 미래투자
경북 예천군이 빚은 줄이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투자는 소홀하지 않는 효율적인 재정운용으로 다른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연말까지 예천군 채무 잔액은 176억원으로 민선6기가 시작된 2014년 말 231억원보다 55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준 군수가 취임하던 2010년과 비교하면 82억원 적은 액수다.
이는 무조건 빚을 줄이기보다는 효율적인 재정운용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군은 보문면 예천 제2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3~2015년 15년 만기의 지방채 170억원을 발행했으나 110억원을 조기상환해 이자 27억원을 절감했다.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25필지 중 17필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기 때문이다.
예천군 새 청사도 중앙정부 기채한도가 120억원이지만 절반인 60억원만 빚을 내 해결했다. 다른 지방세와 보통교부세를 보다 많이 확보한 결과다.
상ㆍ하수도 관련 기존 채무는 올 연말이면 모두 상환하게 된다. 신도청 이전에 따른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할 상수도급수구역 확장 110억원, 노후정수장 정비사업 18억원, 하수도정비사업 50억원 등은 빚을 내지 않고 추진한다.
이현준 군수는 “무리한 채무 감축보다는 우리 군 실정에 맞게 규모를 조절하고 미래를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내년 말까지 부채 규모를 148억원으로 28억원 더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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