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다.
오는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리차드3세’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시대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며, 캐릭터 리차드3세는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움츠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굴곡진 인생과 사이코틱한 인물성격,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인 만큼 황정민은 10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권모술수의 대가로 기록된 ‘리차드3세’의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황정민이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리차드3세’는 오는 12일 1차 티켓박스를 오픈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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