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종목 우승후보인 미카엘라 시프린(22ㆍ미국)이 주종목이 아닌 활강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시프린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2017~18 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1분27초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주 미국 킬링턴 FIS 월드컵 회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빅토리아 레벤스버그(28ㆍ독일)가 1분27초68로 2위, 미셸 지신(24ㆍ스위스)이 1분27초72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활강 최강자 린지 본(33ㆍ미국)은 1분28초48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본은 스키 월드컵에서 통산 77승을 거둬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알파인 스키는 6종목으로 나눠져 있다.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혼성 단체전이다. 활강은 단 한번 경기로 순위를 결정한다. 기문의 개수가 적고, 표고차가 회전 종목 보다 크다. 회전은 활강에 비해 기문이 많고 1차전 후 기록을 통해 상위 30명으로 2차전을 해 우승자를 가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월드컵 회전에서만 통산 26번 우승했다. 2016~17시즌에는 회전 6번, 대회전 3번, 평행 회전 1번, 복합 1번 등 11번 정상에 올라 개인 첫 시즌 종합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번이 월드컵 활강 경기 5번째 출전이었던 시프린은 활강 종목 전문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해 천재성을 뽐냈다. 그러나 시프린은 경기 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활강에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우선순위는 회전과 대회전, 복합, 슈퍼대회전 순이다. 활강은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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