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파다르./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외국인 선수 파다르(21)의 허리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김상우(44) 우리카드 감독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파다르 본인은 몸 상태 100%가 아니라고 하는데,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전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며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파다르의 활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빛났다. 그는 무려 38점(공격성공률 56.66%)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 덕분에 팀은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승점 2를 추가, 5승 8패 승점 14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에서 진 한국전력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18(5승 8패)이 됐다.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25개)보다 12개나 많은 총 37개의 팀 범실을 쏟아냈다.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기본적인 것을 지키며 우리 것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정작 상대 주포 파다르를 끝내 막지 못하며 패장이 됐다. 우리카드는 ‘기본’에서는 졌지만, 외국인 에이스 대결에서는 승리했다. 한국전력의 펠리페(29)는 25점을 넣는데 그쳤다.
1, 2세트는 한국전력의 분위기였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와 전광인(26)이 번갈아 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펠리페는 1세트에서 5점, 2세트에서 3점을 넣었다. 전광인은 1세트에서 4점, 2세트에서 6점을 기록했다. 전광인은 1, 2세트에서 공격성공률 75.00%씩을 기록하며 팀이 내리 두 세트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우리카드의 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우리카드는 막판 뒷심으로 한국전력의 정신줄을 흔들어놨다. 한국전력은 17-17 동점 상황에서 우리카드 한성정(21)에게 오픈 득점을 내주고 이후 공격이 김은섭(28)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한국전력은 23-24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우리카드에 득점을 허용하며 세트에서 패했다. 우리카드는 이어진 4세트에서 7점을 퍼부은 파다르를 앞세워 세트 승부를 2-2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끈질기게 한국전력을 괴롭힌 결과 듀스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18-18 동점 상황에서 파다르가 내리 2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은 파다르의 끝내기 득점에 목이 터져라 환호했다.
‘승장’ 김상우 감독은 경기 후 "한국전력전이 정말 고비였다. 3라운드 출발이라 승리를 챙겨야 했다. 범실도 많아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고 파다르의 결정력이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3세트를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그래서 승리의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감독은 “파다르의 서브로 분위기를 상대에 빼앗긴 것이 패인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충체=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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