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 사진=FIFA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에 대진표가 쥐어졌다. 예상은 됐지만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본선 조별리그가 불가피하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본선 조 추첨에서 F조에 포함됐다. F조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1위 독일과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 한국(59위)으로 꾸려졌다.
포트4의 약체로 분류된 한국은 FIFA 랭킹 1~20위권 국가들과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2018년 6월 18일 오후 9시 니지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벌이고 24일 0시 장소를 로스토프 아레나로 옮겨 멕시코와 2차전에 임한다. 마지막 3차전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격돌하게 될 독일이다.
◇‘12년만의 본선’ 스웨덴, 독일까 약일까
1차전 상대 스웨덴은 북유럽 강호이자 월드컵 단골 출전국이다. 역대 11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16승 13무 17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린 1958년 월드컵의 준우승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이번에 12년만의 본선 진출을 이뤄 각오가 남다르다. 유럽 예선에서 플레이오프 혈전을 벌인 끝에 1승 1무로 이탈리아를 따돌렸다. 스웨덴에 덜미를 잡힌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유로 2016) 부진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간 스웨덴은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에밀 포르스베리(26ㆍ라이프치히)와 예선에서 8골을 넣은 마르쿠스 베리(31ㆍ알아인) 등이 대표 공격수로 경계대상이다.
한국과 만난 것은 총 4번이 있는데 한 번(한국 2무 2패)도 이기지 못했다.
◇막강 화력의 ‘다크호스’ 멕시코
월드컵 본선에만 16번째 진출인 멕시코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북중미 지역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가볍게 통과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이후 7회 연속 출전이다. 앞선 6번의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강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역대 전적은 14승 14무 25패이고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32년 만의 8강을 넘어 내심 4강까지 노려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잡이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9ㆍ웨스트햄)가 포진했고 선수들 개인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밖에 라파엘 마르케스(38ㆍ아틀라스), 안드레스 과르다도(31ㆍ레알 베티스), 엑토르 모레노 (29ㆍPSV 에인트호벤) 등이 주축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12번을 만나 4승 2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뒤져있다. 월드컵에서도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석주(49)가 퇴장 당하면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맞대결인 2014년 1월에는 한국이 0-4로 완패했다.
◇‘넘사벽’ 독일, 약점은 있나
전차군단 독일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현존 축구 세계 최강국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적다. 독일은 역대 월드컵 4회 우승(1954년ㆍ1974년ㆍ1990년ㆍ2014년)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정상에 섰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독일은 10전 전승에 43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평균 4.3골, 실점은 단 4점에 불과했다.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은 독일이 유일하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2승 1패(독일 기준)인데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만 2패를 당했다. 한국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패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도 0-1로 졌다. 독일과 치른 가장 최근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2004년 12월 평가전으로 김동진(35)ㆍ이동국(38)ㆍ조재진(36)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긴 기억이 있다.
유럽 최고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1ㆍ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토마스 뮐러(28ㆍ바이에른 뮌헨)가 핵심 선수다. 20대 초반 신예인 조슈아 키미히(22ㆍ바이에른 뮌헨), 레온 고레츠카(22ㆍ샬케04), 세르쥬 나브리(22ㆍ호펜하임) 등도 화력이 뛰어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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