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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8호선 승객 3년간 현금 14억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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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8호선 승객 3년간 현금 14억 흘렸다

입력
2017.12.03 13: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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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000만원은 주인 못 찾아

배낭, 쇼핑백 등 승객들이 놓고 내린 물품들이 서울교통공사 유실물센터 선반에 가득 차 있다. 서울시 제공
배낭, 쇼핑백 등 승객들이 놓고 내린 물품들이 서울교통공사 유실물센터 선반에 가득 차 있다. 서울시 제공

승객들이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잃어버린 현금이 13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억3,000만원은 끝내 주인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4~2016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총 2만4,260건으로 13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8호선 전체 유실물 중 현금 유실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지만 그 건수와 금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 유실물 발생 건수는 2014년 6,516건에서 2015년 7,317건, 지난해 1만427건으로 늘었고, 금액도 2014년 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5억8,000만원으로 1.7배 늘었다.

접수된 현금 유실물은 건수를 기준으로 85%가 주인에게 인도됐다. 지난달 20일에는 4호선 열차에 한화와 위안화 등 현금 400여만원과 여권이 든 쇼핑백을 두고 내린 중국인 관광객이 승무원과 역 직원의 도움을 통해 2시간 반 만에 유실물을 되찾기도 했다.

반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은 1억3,000만원이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 서울교통공사에서 경찰서로 넘겨지고 이후 9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짐과 현금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건수가 지난해 월 평균 122건에서 올해 142건으로 늘고 있다”며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열차를 탄 시간 또는 내린 시간과 승강장 바닥에 적힌 탑승 칸 번호만 정확히 알아도 직원이 물건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습득된 모든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에 접속하면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내 ‘유실물 찾기’ 코너를 통하면 습득 기간, 습득 장소가 자동으로 입력돼 있어 더 편리하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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