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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서 22명 탄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 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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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서 22명 탄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17.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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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인천시 웅진군 영흥면 진두항에서 구조대원들이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관련 희생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인천시 웅진군 영흥면 진두항에서 구조대원들이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관련 희생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인근에서 22명이 탄 낚싯배가 전복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쪽 약 2해리(3.7㎞) 해상에서 9.77톤 낚싯배가 336톤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낚싯배에는 사고 당시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 해역에 함정 19척과 항공기 5대 등을 급파해 승객 중 20명을 구조하고,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자 중 13명은 낚싯배가 전복된 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배 안에 갇혀 있었으나,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상태여서 구조대와의 연락을 통해 배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구조된 20명 중 13명이 사망했고, 7명은 생존이 확인됐다. 사고 직후 충돌 상대선박인 급유선에 의해 구조된 4명은 모두 생존했고 나중에 인천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3명도 생존했다. 그러나 추운 날씨와 낮은 수온 등 현장의 여건이 나빠 나중에 구조된 이들은 끝내 생존하지 못했다. 2명은 실종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낚싯배 침몰과 관련, 사고 발생 49분 만에 첫 보고를 받고 긴급대응을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의 1차 보고를 시작으로 모두 두 차례의 전화보고와 한 차례의 서면보고를 받고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직접 찾아 해경ㆍ행정안전부ㆍ세종상황실 등을 화상 연결해 상세 보고를 받았다.

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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