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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47) 임수향의 연기 및 결혼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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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47) 임수향의 연기 및 결혼 행복론

입력
2017.12.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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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임수향에게 행복은 연기가 8할을 차지한다. 한 때 인기를 쫓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 임수향은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통해 임성한 작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데뷔 때부터 주연을 맡았지만 연연하지 않았다. 미니시리즈, 주말극, 일일극까지 섭렵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인 임수향은 “연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짚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어떻게 이 일을 하겠냐. 물론 연기만 하고 싶은데 외적인 부분을 요구할 때 ‘그만 둬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다. 근데 연기를 그만두고 행복할 자신이 없더라. 아직 더 많이 배워야하지만, 만족할 만한 연기가 나오거나 칭찬을 받으면 카타르시가 느껴진다. 그 때 정말 행복하다.”

임수향은 올해 세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중간 투입된 MBC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악녀 박신애로 변신, 북한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특별출연이었지만, 주연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배 손현주가 임수향의 열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최근 종영한 KBS1 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무궁화)로 7개월여 동안 시청자들을 만났다.

파출소 순경이자 미혼모 무궁화를 연기한 임수향은 “실제 성격과 많이 비슷하다. 가족들이 ‘집에서 있는 모습이랑 너무 똑같은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작 ‘불어라 미풍아’에서 교도소 수감복을 입었는데 바로 경찰이 돼 재미있었다. 제복을 입으니까 평소에도 ‘정의롭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것도 못 보겠더라”고 털어놨다.

‘무궁화’는 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 몰이했다. 일일극인 만큼 팬 연령층도 확실히 넓어졌을 터.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주위에선 다들 좋은 얘기만 하니까 시청자 반응을 챙겨보면서 연기에 반영했다. 터무니없는 인신공격도 있지만, 새겨들어야 할 말이 분명히 있다. 외모 칭찬보다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행복하다. ‘크리미널 마인드’ 때 ‘믿고 보인 배우가 됐다’는 댓글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외모에 가려 연기력이 저평가 됐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 “그렇게 예쁘지 않다. 열심히 하니까 알아봐주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물론 “미니시리즈만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면서도 “배우 인생이 긴데 ‘캐릭터만 좋으면 하는 거지’라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꾸준히 배운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연인으로 호흡 맞춘 도지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연기한 상대 배우들 중 가장 친해졌다. 한 살 동생인데 오빠 같고 성격이 쌍둥이처럼 잘 맞았다. 나한테 ‘손이 많이 간다’고 했는데, 정말 잘 챙겨줬다”고 고마워했다. 도지한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임수향과 키스신을 꼽았다. 반면 임수향은 “지한이가 내 얼굴에 라면 뱉었던 신이 재미있었다. 내가 우걱우걱 라면을 먹고 있는데, 지한이가 날 보면서 웃다가 라면을 뿜는 장면이었다. 짜증내는 게 정말 리얼했다”고 좋아했다.

임수향은 ‘불어라 미풍아’와 ‘무궁화’에서 모두 엄마 연기를 펼쳤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여자에게는 누구나 모성애가 있다고 하더라. 강아지가 아플 때 혹은 할머니가 엄마에게 주는 사랑을 보면서 짐작해 연기했다. 출산하는 장면 찍을 때는 실신하는 줄 알았다. 연기하는 것도 힘든데 실제로 아이 낳을 때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 엄마는 정말 위대하다.”

30대를 앞두고 있는 임수향은 늘 결혼을 꿈꾼다. “내 나이 대 여자라면 다들 그럴 것”이라며 “어렸을 때는 스무 살 때 결혼하고 싶었다. ‘아이리스2’ 때 액션 연기가 너무 힘드니까 이다해 언니랑 ‘우리 시집이나 가자’고 장난으로 얘기하곤 했다.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내 짝이 나타나지 않겠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을 좀 더 한 뒤 결혼하고 싶다”고 바랐다.

임수향에게 ‘무궁화’는 따뜻하고 행복한 작품이다. 봄에 시작해 겨울이 다 돼 촬영이 끝냈다. 일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임수향은 “최근 3년간 거의 쉬지 못했다. 여행으로 재충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평소에는 절친인 배우 신세경, 다비치 강민경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힘을 얻는다. 연예계 동료로서 누구보다 이해를 잘 해준다고.

“많은 분들이 30대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더라.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열심히 묵묵하게 연기를 해나갈 거다. 내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 물론 그 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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