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들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드라마 방송 종료 전후 영화를 개봉,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우 정해인과 이이경, 유지태 등이 그렇다. 드라마의 인기를 영화까지 끌어와 주목을 받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드라마, 영화 동시 접수에 나선 스타들의 성적은 어떨까.
'역모-반란의 시대' 정해인
정해인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당잠사)를 통해 대세로 떠올랐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지 않나.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역모) 측은 정해인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개봉일도 ‘당잠사’ 종영 후 1주일 뒤인 지난 23일로 잡아 홍보효과를 노렸다. 사실 ‘역모’는 이미 2년 반 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계속 상영관을 잡지 못하다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등 출연배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탄력을 받아 개봉하게 됐다. 정해인은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만큼 ‘당잠사’가 아닌 ‘역모’로 홍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정해인이 주연으로 나서고 대작이라고 홍보된 탓에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정해인은 “내가 데뷔 1년 차 때 촬영한 영화다. 개봉하는 자체가 기적인 작품이다”고 했다. 김지훈은 “‘역모’는 제작비가 5억 원 정도로 메이저 영화가 아니다. 대작으로 홍보가 되는데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해인 효과에도 ‘역모’는 개봉 일주일이 넘었지만 누적 관객수 3만 명(11월 30일 기준)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기와 나' 이이경
이이경은 얼마 전 종영한 KBS2 금토극 ‘고백부부’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극중 최반도(손호준)의 금수저 친구이자 철없는 대학생 고독재를 연기했다. ‘힙통령’ 장문복을 연상시키는 장발이 큰 웃음을 줬다. 이이경은 잘생긴 외모를 잠시 내려놓고, 망가지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군 입대하며 짧은 머리로 변신,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이경은 ‘고백부부’ 종영 후 바로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기와 나’는 말년휴가를 나온 사이 아기만 덜렁 남겨두고 사라진 예비신부 순영(정연주)을 찾아 헤매는 청춘 도일(이이경)의 이야기다. 이이경 역시 ‘고백부부’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기와 나’로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백부부’는 조연인 반면 ‘아기와 나’는 주연으로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백부부’가 큰 인기를 끌어 인터뷰 내용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아기와 나’가 저예산 영화이기에 ‘고백부부’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았다. 다만 이이경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볼 수 있어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꾼' 유지태
유지태는 드라마 ‘매드독’과 영화 ‘꾼’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2 수목극 ‘매드독’에서 보험조사원이자 매드독 팀장인 최강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도환과 환상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시청률 1위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꾼’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뤘다. 유지태가 연기한 박희수는 야망에 가득 찬 검사로 사기꾼과 손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매드독’ 속 약자들을 위해 앞장서는 최강우 캐릭터와 비교됐다. 유지태는 “영화에서 모습은 ‘매드독’과 확연히 다르다. 계산이라면 계산이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악역, 선역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태를 비롯해 현빈, 배성우, 박성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꾼’은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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