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e스포츠 사업에서 손을 뗀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 KSV는 e스포츠 인기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 팀인 ‘삼성 갤럭시’를 삼성그룹 계열 광고업체 제일기획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종목이다. 삼성 갤럭시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한 강자 팀이다.
KSV 측은 “이번 인수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4개 주요 게임 우승 전력이 있는 팀들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빈 추 KSV 대표는 “삼성 갤럭시의 뛰어난 실력과 팀워크”를 인수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e스포츠 정점에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지난 여름부터 이 종목에 뛰어들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 측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약하다고 판단했다”며 “게임단의 성장을 위해 e스포츠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전문 기업 KSV에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일기획은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스와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등 삼성 계열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